물댄동산 처럼

거듭나야 하겠다 <우산 쓴 지영이>

물댄동산처럼 2002. 4. 14. 07:52
거듭나야 하겠다
- 4월 2일 교직원채플


요한복음 3장 5-8절
1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관원이라
2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가로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4 니고데모가 가로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
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6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7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9 니고데모가 대답하여 가로되 어찌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나이까
10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일을 알지 못하느냐
11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거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 증거를 받지 아니하는도다
12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15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하려 하심이니라

1. 서론
니고데모는 엄격한 유대교를 신봉하는 바리새인이었으며, 산헤드린 공회의
의원이었고(최고 종교회의기관, 71인의 고위 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로
구성됨), 부자였습니다(요 19:39-몰약을 내놓음). 그가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보통 낮에 예수님을 만나러 왔지만 니고데모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했는지, 아니면 직무에 쫓기다보니 낮에는 시간을 낼 수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는 예수님을 선생님이라고 불렀으며, 또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고백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가 왜 자신을 찾아왔는지 잘
아셨습니다. 니고데모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바리새인으로서 율법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율법을 따라 살아보려고 하였지만 구원의 확신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제사를 드려도 여전히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죄의 문제 구원의 문제를 해결받고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지난 주일에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예식을 가졌습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상태로 부활주일을 보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예수님의 부활을 반신반의하면서 교회에 참여하였을 것이며, 또한 어떤
사람은 감격의 부활 주일을 맞이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이 이해되지 않고, 믿어지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내 부활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예수님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면 뭐합니까? 내가 부활을 믿지 못하고, 또
거듭난다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니고데모와 예수님과의 대화를 통하여 [거듭나야 하겠다]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 예수님의 부활이 내 부활이 되도록 해야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보기 위해서는 거듭나야 합니다. 여기서 보다라는 동사는
'에이돈'으로서 경험하다, 인식하다, 참여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하나님이 다스리는 가장 이상적인 나라요,
우리 모두가 꿈꾸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듭'으로 번역된 헬라어 '아노덴'은 '처음부터', '완전히',
'철저히'라는 뜻과 '다시', '두번째'라는 뜻 그리고 '위에서부터' 곧
'하나님께로부터'라는 뜻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한다. 혹은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라'는 등의 어려운 말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거듭나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2. 본론
1) 거듭남의 진리를 기이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부활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은 예수님께서 진짜로 죽은 것이
아니고, 잠시 기절하였다가 깨어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하기를 자신은 현명한 사람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도저히
사람의 상식으로는 죽은자의 부활을 이해할 수 없기에 기절하였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과연 이성적인 대답입니까? 그러면 묻고 싶습니다. 기절한
사람을 창으로 찔렀을 때, 그 몸에서 뭐가 나오겠습니까? 피가 나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떠했습니까? 요한복음 19장 34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기절한 사람에게서는
피만 나오지 물이 나올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기절한 것이 아니고 죽으신
것입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주장하다가 보면 스스로 오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이성적으로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은 예수님이 다시 살아난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각본대로 시체를 훔쳐갔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28장
15절에 보면, "군병들이 돈을 받고 가르친대로 하였으니 이 말이 오늘날까지
유대인 가운데 두루 퍼지니라"하였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의 시체를
지키던 파수군들이 거짓 소문을 냈다는 얘기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갔다고 거짓 소문을 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문화를 이해라는
사람은 또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당시 로마의 법에 의하면 파숫군이
자신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면 사형을 당하게 됩니다. 바울과 신라가 빌립보
감옥에서 찬송을 하니 옥문이 열리지 않았습니까? 당시 죄인들을 지키던 간수는
"난 이제 죽었구나 차라리 명예롭게 자살을 하자"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사형을
당해야할 파숫군이 살아서 거짓 소문을 펴트렸다는 것이 모순이 됩니다.
세 번째로,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너무나 사모하다보니 헛것을 본 것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환상이 떡을 먹을 수 있으며,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환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의심하는 도마에게 나타나셔서 손의
못자국을 만져 보라고 하셨으며, 옆구리의 창자국을 만져 보라고 하셨습니다.

2) 하나님은 부활의 증거를 자연에게 증거하게 합니다.
예수님은 바람을 통하여 부활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바람을 볼 수는 없지만
바람은 존재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성령으로 난 사람이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볼 수 없지만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부활을 증거하면서 자연의 이치를 설명합니다. 고리도전서 15장
36절에 씨가 죽지 않으면 싹이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에 집에서 고구마를 심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고구마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땅에다가 묻었습니다. 나중에 고구마를 캐는데,
같은 뿌리에 싱싱한 고구마가 많이 달려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썩은 고구마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지? 썩으려면
다같이 썩든지, 싱싱하려면 다같이 싱싱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썩은 고구마는 씨고구마였던 것입니다. 어머니가 심은 그
고구마는 썩어서 싹을 틔우고 자신은 썩은 것이었습니다.
누에를 생각해 보십시오. 한낱 미물일지라도 자신의 거듭날 날을 알고 고치를
만들 줄 알지만,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은 거듭난다는 진리를 알지 못합니다.
그들의 눈에는 이성이란는 혹은 세상학문이라는 눈꺼풀이 씌워서 부활의 세계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3) 거듭난 사람은 놀라운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더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낙심가운데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선지자의 글을
풀어주셨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뜨거워졌으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떡을 떼어
주니 저들의 눈이 밝아져 예수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두려워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셨으며, 고기잡는 베드로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쉽게 말하면 동해번쩍 서해번쩍 하셨던 것입니다.
성령을 받기전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였고,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을 멀찍이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가 성령 받고난 후에는 담대히
복음을 전파하여 많은 결실을 얻게 되었습니다.
구약의 삼손도 "여호와의 신이 크게 임하니"(삿 14:19) 놀라운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여자의 꿰임에 빠져 눈이 빠지고 맷돌을 돌리는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3. 결론
우리는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의 첫열매가 되셨는데(고전
15:20),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고, 의심한다면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보시며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면 새로운 사람이 되며, 하나님의 나라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놀라운 일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항상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