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지난 칼럼에 이은 답장과 답글 - 진정한 사랑을 하라 <요풀레 먹는 지영>

물댄동산처럼 2002. 4. 18. 23:55
제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맘이 놓인다니 다행입니다.
사랑은 희생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며, 온유한 것이며, 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고, 무례히 행치 않는 것입니다.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내지 않으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며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입니다.
만일, 형제님께서 위의 글을 읽으면서 찔림이 있다면
순수한 사랑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도 검증되어야 합니다.
그 사람을 위하여 죽어 줄 수 있다면 진정한 사랑이겠지만,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겠지만,
만일 그녀를 소유하려고 하고,
내가 사랑한 만큼 보상 받으려 한다면
그는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못하는데
누가 그 사람을 믿겠습니까?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그 의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라날 것이며
벌어진 사이는 계속 더 벌어질 것입니다.
진정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단점까지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만일에 두 사람이 결혼을 한다면
이제까지 보지 못하였던 단점들이 더 많이 보일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형제님이 그녀에게 보여준 모습이 본인 전부였습니까?
그녀에게 잘보이려고 했던 모습들
꾸며지고 포장된 모습으로 그에게 다가가지 않았습니까?
아마 그녀도 형제님께 그렇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렇게 사귀다가 결혼을 하게되면
그런 포장은 다 벗겨지고
이제 알몸으로 서게됩니다.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지입니다.
그때에 상대방에게 실망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사람은 모두 실수가 있고,
부족한 면이 있기마련입니다.
장점을 보려기 보다 단점만을 보려는 것이 사람입니다.
단점까지 포용하고 내가 보지 못한 단점이 보인다 하더라도
그 단점까지도 포용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욕심장이 입니다.
소유욕에 사로잡힌 사람이되고,
의처증, 혹은 의부증에 걸릴 가능성이 많은 사람입니다.
의처증과 의부증은 병입니다.
상대방을 피곤하게 하는 병입니다.
저는 그런 불행한 결혼을 반대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
신뢰를 바탕으로 사랑의 가정이 세워져야지
새장에 가두어 놓고 자기만 즐기겠다는 식의 소유욕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것입니다.
제 말이 지금은 쓰게 들리고
자신의 아픈 마음을 쓰다듬어 주지 못한다고 불평하실지 모르겠지만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약은 입에 쓰지만 몸에는 이로우니까요.
그리고 현명한 그녀를
그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십시오.
하나님이 부족한 우리를 그렇게 받아들이고 인정하시고 사랑하셨듯이 말입니다.




: 목사님의 말씀 잘 보았습니다.
: 저에게 충고 해주신점 감사 드립니다.
: 목사님의 말씀대로 생각하니 조금은 맘이 놓이기도 합니다.
: 근데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 제가 솔직히 그녀를 믿지 못하는걸까요.
: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에게 제가 너무 집착하는것 같습니다.
: 그녀의 사생활 하나하나 까지도 저는 알고 싶으니까요.
: 그녀는 저로 인해 잃은것이 많다고 했지만 저 역시 그녀로 인해 잃은것이 많습니다.
: 그녀는 저에게 그런것들을 투정 부리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 그녀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을때 배신감도 느껴졌었습니다.
:
: 한동안 그녀에게서 벗어나려 애도 썻습니다.
: 하지만 다시 그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 저도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 정말 이러다가 그녀에게 나쁜사람으로 될까 겁도 납니다.
: 지금 저에게 부족한것은 믿음이라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 그녀도 알지도 모르지요.
: 하지만 이런 제맘을 모르는 그녀가 야박하기도 합니다.
: 그녀의 따뜻한 말 한마디만 있다면 이렇게까지는 아닐것 같습니다.
: 휴~~~~
: 목사님 죄송합니다.
: 괜히 심려끼쳐드려서...
:
: 하지만 저로서는 이렇게라도 목사님께 얘기하지 않으면 혼자서 끙끙 앓다가...
: 정말 미쳐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 제가 평온한 맘을 가질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 평온한 맘을 갖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