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준행이의 주일 날 풍경 <아빠 사무실에서 혜영이>

물댄동산처럼 2002. 6. 10. 18:05
전국 최우수 전문대학
경남정보대학에 온지 벌써 만 3개월이 다되어갑니다.
오늘은 특별히 제 주일 하루의 생활을 소개할까합니다.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그럼 기대하시라.....

제 주일은(일요일)
새벽예배부터 시작됩니다.
어제 저는
혜영이랑 우리 집사람이랑 새벽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혜영이가 요즘 일찍 일어나더군요.
새벽 예배를 다녀온 후에
저는 며칠전에 산 농구공을 들고
우리 아파트 옆에 있는 동주 중학교에 갔습니다.
농구를 하기 위함이지요.
운동장 한 가운데에서는 월드컵 열기 때문인지
축구 경기를 위해 몸푸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제쪽으로 공이 오면 멋지게(?) 공을 차서 돌려주었습니다.
지영이가 혜영이랑 같이 저를 따라왔는데
지영이는 "아빠 축구 선수 해도 되겠다"하고 말하더군요.
저는 이에 대하여 솔직히 말했습니다.
아빠는 축구 선수를 못한다고
축구 선수를 하려면 어려서부터 연습해야 한다고
정말이지 제 나이가 되면 은퇴를 생각해야하는데
왜 제가 축구선수의 꿈을 꾸겠습니까?
이 좋은 교목 자리를 놔두고 말입니다. ^^
다만 지영이가 아빠를 멋지게 봐주니 참 다행이다 생각할 뿐입니다.

아침 식사 후에 지영이 혜영이를 우리집 첫차 베르나로 교회까지 데려다 줍니다.
저는 언제나 택시 기사처럼 우리 딸들을 태웁니다.
그래야 요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금이요?
지영이에게는 뽀뽀한번
혜영이에게는 뽀뽀 두번을 받았습니다. ^.^
그래서 저는 행복하답니다.

두 딸을 데려다 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교회갈 준비를 하죠.
집사람과 같이 차를 타고 교회로 갑니다.
걸어가면 힘들고 땀나고
이러한 상황은 성가대 연습을 하는데 지장을 줍니다.
그래서 우리집 첫차 베르나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우리 집사람은 성가대 연습실로 가고
저는 제 사무실로 와서
예배 준비를 하였습니다.
어떤 성경 본문으로 어떻게 기도를 해야할지 기도하면서 준비합니다.
6월은 제가 성만찬 집례를 맡았거든요.

담임목사님과 성만찬 위원들과 함께 기도하고
본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지난주에는 실수를 하였는데
어제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 지난 주 보다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다음 주는 더 나은 모습이 될 것입니다.

주일 낮예배에 하나님이 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매일 기도하였던 기도 제목 중에는
우리 교회 주일 낮예배 출석인원이 300명을 넘게 해 달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출석인원이 307명이었다는 거 아닙니까?
하나님은 제 기도를 3주만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은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이라는 것을...
제가 기도하는 영혼 중에 문재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강경선, 여상모, 김일구, 하영란, 오지영, 강승문, 배현일, 이호민, 정성훈, 정호영, 그리고 김초희가 있습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여 제가 맛본 놀라운 은총들을 함께 누리기를 희망합니다.

주일 예배가 끝나면 곧바로 식사시간입니다.
맛있는 국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나까무라 교수님(동서대) 앞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한국말을 참 잘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답안지를 밀려 쓴 이후에 일본어를 등한히 하였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일본어를 좀 착실히 공부할걸.....
나까무라 교수의 전화번호도 받아놨습니다.
나중에 한번 같이 식사라도 할까합니다.

예배 후에 대학부 소그룹 모임이 이어졌습니다.
6명, 저를 포함해서 7명이 오늘 주일 예배 들은 말씀을 가지고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힘이 되고 도전이 되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담임 목사님은 너무 멋있습니다.
설교 중에 자신은 부드러운 남자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그 말을 믿기에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일 오후 예배는 2시부터 드리는데
저는 김호규 목사님께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이 찬양을 드리면서 흘리시는 눈물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찬양을 부르다가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학장님도 같은 마음이셨을 것입니다.
열정적으로, 한 말씀이라도 더 증거 하시기 위해 혼신을 다하시는 모습 속에서
또 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후 예배가 끝나면 대부분의 성도들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몇몇 성도들은 성경공부를 위해 2시간 동안 더 교회에 남아있습니다.
저도 남아서 성경공부를 하였습니다.

참 좋은 교회
참 아름다운 성도들의 공동체임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벽부터 계속 움직이다보니 피곤하였지만
시장보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집에 자주 붙어있지를 못해서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 집사람이 운전 면허 시험에 100점으로 합격을 했습니다.
이제 도로 주행만 남았는데
이것까지 통과가 되고
면허증을 발급 받게되면
아마도 제가 좀 편해질 것 같습니다. ^.^

긴 길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2주전 혜영이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