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부산기독교방송 '날마다 주님과 함께' 3월 22일 새벽 6시 10분 방송
물댄동산처럼
2003. 3. 21. 17:29
믿음으로 순종하자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순종치 못하
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약속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들의 믿음을 돕고자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믿음의 근거를 제시할 것이며, 그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자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누가복음 1장 38절입니다.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
니라"
마리아는 참으로 귀한 복을 받은 여입니다. 예수님을 태중에 모셨으며, 예수님을 젖먹
인 유일한 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기 때문에 받은 놀라운 은
혜였던 것입니다. 엘리사벳도 마리아를 향하여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
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눅 1:45)고 하였습니다. 마리아도 노래하기를 "내 영혼
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
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하고 노래하였습니다.
마리아는 이처럼 비천한 몸이었고, 가난한 동네에서 살았지만, 그는 언제나 행복했습니
다. 천사가 나타나기 전에도 마리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천사
가 마리아에게 나타나기 전, 마리아는 성실하고 마음씨 고운 요셉과 결혼하기로 되어있
었습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고 마태복음 1장 19절에 기록될 정도였으니 마리아도
기쁜 마음으로 요셉과의 결혼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천사의 말을 통하여 마리아는 놀라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아이를
갖게 되면, 요셉과의 결혼도 깨어질 뿐만 아니라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처녀가 임신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지만, 천사의 말을 듣고 믿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천사는 엘리사벳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신실함을 나타내었습니다.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수태하지 못한다 하던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막
1:36-37)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는 것입니다. 마리아도 친족 엘리사벳이
늙어서 아기를 갖게 되었다는 소식을 이미 들었을 것입니다. 비록 사가랴가 벙어리가 되
기는 했어도, 늙어서라도 임신을 했다는 얘기는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임신 사건이후
없었던 일입니다. 비록 엘리사벳이 수태하여 다섯달 동안 숨어 있었지만 이 놀라운 사건
은 엘리사벳의 수치를 씻어주는 사건이었으며, 그들 부부의 기도를 응답하는 놀라운 사
건이었습니다.
누가복음 1장 6절에는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라고 기록하였으며, 주
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가랴와 엘리
사벳은 나이가 많아 아이를 가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간절히 구하는 기도를 하
나님께 드렸습니다. 그 기도의 응답으로 천사가 사가랴 앞에 나타났습니다. 사가랴가 제
사장의 직무를 행하기 위해 성소에서 분향할 때 천사가 향단 우편에 서서 이렇게 말하였
습니다.
"사가랴여 무서워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눅 1:13)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가 되었기에 사가랴의 기도가 응답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뿐
만 아니라 이러한 부모 밑에서 훌륭한 자녀가 태어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천사는
요한을 통하여 모든 사람이 기뻐할 것과, 주 앞에 큰자가 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그리
고, 포도주나 소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이스라엘 자손
을 하나님께로 나아오게 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이날 사가랴 앞에 나타난 천사는 가브리엘 천사였습니다. 가브리엘은 좋은 소식을 전
하는 하나님의 사자로서, 6개월 뒤에 다시 마리아에게도 나타난 것입니다.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났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분명한 계시가 처음 들려졌
다는 말입니다. 이제까지 사람들은 메시야가 오시는 줄만 알았지, 언제 어떻게 오시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천사 가브리엘을 통하여 마리아에게 들려진 이
복음은 구체적이고 분명한 메시아의 출현에 대한 계시였던 것입니다.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처음 한 말은 평안을 비는 말이었습니다.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28)
천사가 예수님의 태어나심을 마리아에게 전하면서 가장 먼저 한 말, "평안할지어다"하
는 말은 마리아를 위로하는 말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온다 할지라도
염려하지 말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이었던 것입니다.
이 말의 뜻을 마리아는 알아듣지 못하고 어리둥절하는 마리아에게 천사는 다시 말합니
다.
누가복음 1장 30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보라 네
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영원
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눅 1:30-33)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난한 동네, 이름 없는 여인에게 들려진 이 소
식은 영원한 왕 메시야가 자신의 몸을 통해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어
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사내를 알지도 못하는데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
까?"
마리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동정녀 탄생을 의심합니다. 어떻게 남자없이 여자
혼자 아기를 낳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도 세례 요한의 탄생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처녀가 아이를 낳는 것이 쉽습니까? 아니면 할머니가 낳는
것이 쉽습니까? 생물학적으로 말하자면, 처녀에게 없는 것은 정자뿐입니다. 그러나 할머
니 할아버지에게는 정자도 없고, 난자도 없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기를 낳았다면
이는, 처녀가 아기를 낳는 것보다 더 놀라운 기적인 것입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죽은지 나흘이나 되어서 냄새가 나는 나사로를 살린 기적은 믿으
면서 처녀가 아기를 낳았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나사로의 부활은 무덤
에서 살아 나온 것을 보았기에 믿을 수 있지만, 처녀는 부정한 방법으로 임신하는 경우
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아기의 출생을 보고 믿어야 합니다.
만일에 마리아가 부정한 방법으로 임신을 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기가 태어
날 수 있을까요? 절대로 태어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리아와 정혼한 요셉이 마리
아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대인의 법대로 돌에 맞아 죽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마리아의 동정녀 탄생을 증거하는 사건은 많이 있습니다. 마리아가 수태고
지를 받고 즉시 엘리사벳을 찾아갔을 때, 엘리사벳 뱃속에 있는 6개월된 세례 요한과 엘
리사벳이 마리아 뱃속에 있는 예수님을 알아봤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마리아가 베들
레헴에서 아기를 출산했다는 것과 목자들이나 동방박사들에게 경배를 받았다는 것이 증
거가 됩니다. 성전에 가서도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 죽지 아니하리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
은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난지 8일만에 할례를 받으러 온 예수님을 알아 봤다는 것입니
다.
뿐만 아니라 헤롯이 2살 이하의 남자아이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는 바람에 애굽으로
피신하였다가 나중에 나사렛이라는 동네에서 자라게 된 것과, 그 외에도 예수님의 행하
신 표적이나 성지자의 예언 성취는 어떤 조작에 의해서 되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
니다.
이러한 증거들을 통하여 동정녀 탄생의 사건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을 증명할 수 있
습니다.
성경은 믿을 수 있는 책이며,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진 진실된 책입니다. 구원의 길과
영생의 길이 이 성경 책 안에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성경의 말씀을 믿으면 역사가
일어납니다.
마리아는 천사의 말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음을 믿었
습니다. 마리아는 말씀으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대답하였습니다.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그렇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을 종이라고 부르며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믿으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임하
게 됩니다. 마리아처럼 은혜를 받은 자가 되고, 평안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
험하면 죽음의 위협도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사람에게는 두려움이나
염려가 있을 수 없습니다. 오직 감사와 기도, 순종만 있을 따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마리아,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는 도저히 감당 할 수 수태고지
이었지만, 순종하는 믿음이 있었기에 하나님은 다른 많은 처녀들 중에 그를 택하여, 온
인류를 구원할 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케 하였던 것입니다.
성경에는 많은 축복의 말씀들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다 복을 받
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인내로써 약속된 복을 받는 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의
심하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속된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 약속된 모든 복을 받아 누리는 복있는 사람이 되
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