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증권 투자 다시 한번 생각 해 봅시다. <사진 - 공원 잔듸에서 두딸>

물댄동산처럼 1999. 12. 26. 09:38
세계 증시 '즐거운 성탄절'
조선일보 머리기사에 이런 글이 실렸다.
미국 뉴욕증시는
32.14포인트 올랐다는 것이다.
한국의 주식도 17.47포인트 올랐다.
예를 들어 1백만원을 투자했다면
뉴욕과 같은 경우 32만원을 벌은 것이고,
한국에서는 17만원을 벌은 것이다.

그러나 속지 말라
돈은 쓸 수 있을 때 그것이 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다시 말해 아무리 주식이 올랐다고 하지만
그것은 돈이라고 할 수 없다.
자산 가치는 될 수 있을 지 몰라도
돈은 필요할 때 가치를 발휘해야 한다.
주식이 갑자기 올랐다
그래서 너무나 좋은데
돈이 필요해서 찾으려고
그 주식을 팔아야 한다.
이 때 주식의 가치가 중요한 것이다.
아무리 오르다가도 떨어지는 것이 주식이다.
정작 내가 돈으로 환원시키려고 할 때
값이 떨어지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주식은 원인과 결과로 그 값이 경정된다.
외국의 돈이 주식으로 들어오면서
주식은 많이 올랐다.
그리고 국가가 국민의 돈을 주식으로 투자를 했을 때
주식이 올랐다.
반대로
외국의 돈이나 국가의 돈이 빠지면 주식이 떨어졌다.
이 돈들은 액수가 많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결국 이런 돈들이 주식의 판도, 즉 흐름을 결정 짓는다.

주식은 돈이 만드는 일종의 도박이다.
나도 주식에 투자를 해 보았다.
물론 현금을 가지고 하지는 않았다.
가상 공간에서 주식을 투자했다.
남들이 많이 투자하는 곳에
그리고 주식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곳에 투자를 했다.
돈을 벌었다.
그러다가 전도가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투자를 해봤다.
그러나 돈을 잃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다.
회사를 보고 돈을 맡기는 것은 이론이다.
사람들이 어느 회사에 손을 들어주느냐에 맞춰야 한다.
아무리 전도 유망한 기업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그 회사에 주식을 투자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리고 그 사람이라는 것이
돈있는 사람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외국돈과, 국가의 돈, 그리고 대기업의 돈이다.
현대와 삼성 SK가 고객돈으로 계열사를 지원했다.
계열사 실권주를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한 것이다.
그리고 삼성의 재벌2세는
상속으로 받은 돈으로 삼성의 주식을 샀다.
그 주식이 엄청나게 값이 올라
상속받은 돈은 수십 배가되었다.
결국, 아는 사람은
어느 주식이 얼마큼 오른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당한 방법인 것 같지만 정당한 것이 아니다.
계열사의 주식을 산 것이 지원이 아닐 수가 있고,
상속받은 돈으로 주식을 사고
그 주식이 돈을 벌어 준 것은
상속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정당한 방법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가 조작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눈에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결국 피해를 보는 사람은 소비자이다.
소비자의 돈은 눈먼돈이 되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주식 투자를 순수하게 보았다.
나의 돈을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았다.
기업의 주인이 되어서 그 기업과 운명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실상은 그것이 아니다.
주식은 돈으로 이루어진다.
돈을 벌기 위한 돈으로 주식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업의 주인이 된다거나
기업에 투자하여 운명을 같이 한다거나 하는 것은 말뿐이다.

주식을 사면
그 주식의 오르내리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자신이 해야할 일을 주식에 빼앗기고 만다.
기업의 주인이 된다거나 투자라고 생각하였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한 돈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돈을 벌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주식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은행 이자는 낮고
친구는 한 달에 60만원씩 번다는 데
나도 그랬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사람에게 하지 말라고 말렸다.
해보려면 가상 주식을 먼저 해 보라고 했다.

혹시나 주식에 투자하여 돈을 벌고 싶은 분이 있다면
눈먼 예언에 한번 걸어봐라
현금으로 하지말고
가상으로 해 봐라
어떻게 하는가?
주식이 아마도 2월이면 가장 낮게 될 것이다.
1월에는 사지 마라
가장 높을 때이니까.
2월에 주식이 많이 내려갔다고 생각하면
주식을 사라.
주식을 사되
유망주를 사라
비싸더라도
꾸준히 오르는 주식을 사라
갑자기 오른 종목은 피하라
유망주를 사되
하나만 사지 말고 두 개 이상의 주식을 사라
가능하면,
반도체, 컴퓨터, 통신, 인터넷 주식을 사라
인터넷 주식이 가장 좋고, 다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이 통신이다.
그래 다음에 투자하라
준행이의 칼럼이 다음에 실리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 유망한 주식이다.
그리고 팔 때는 6월 말이나 7월 초에 팔아라
그 때가 가장 오를 것이다.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말라는 말이다.
다시 주가는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주식에 투자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혹시 이 말대로 해서 돈을 벌었다면
그 돈으로 구제 사업을 하라
다만 천원이라도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갖다가 주어라.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대가 번 돈은 다른 사람이 잃은 돈이라는 것이다.
결국 번 사람이 있으면 잃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주식이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식시장을 운영하는 사람들 월급도 그대가 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복권과도 같다는 말이다.
복권을 구입하여
돈을 벌었다면 그만큼 다른 사람이 돈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해 보아라
복권 발행비
복권 파는 사람의 인권비
광고비
운송비
모든 것이 어디에서 나왔겠는가?
다 복권 값에서 나온 것이다.
복권이나 주식이나 매 일반인 것이다.
주식이 공장을 돌리고
또 다른 생산을 한다는 말도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돈으로 하는 돈놀이라는 것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너무 주식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아서
좀 미안한 감이 없지 않다.
이상으로 허튼 소리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