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맛있게 먹어 줄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자 <음식 먹는 혜영이>

물댄동산처럼 2000. 1. 27. 13:51
어떤 고등 학생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집이 멀어서 매일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해야만 했다.

방과 후...그는 너무 피곤했다.
버스를 타자마자 그는 앉을 자리를 찾았다.
그는 자릴 찾은 후 앉아서 막 졸려는 순간
왠 할머니가 그를 째려보며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 버스엔 자리가 하나 두 없었다.,불행하게도.....
그래서 그는 일어나야만 했고 그 자릴 그 할머니에게 양보했다.
할머니는 고맙다며 호주머니에서 땅콩을 한움큼 꺼내 그에게
쥐어주었다.
그러나 피곤한 그는 그걸 먹고싶지 않았다.
그는 서서 휘청휘청 되며 계속 졸았다.
그래서 그는 졸지 않으려고 그 할머니께서 준 땅콩을 먹었다.
꽤 맛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상한 기분이 들어 그 할머니를 쳐다보았다
그 할머니는 초콜릿을 입에 넣은 다음 초콜릿만 먹고 땅콩을
빼내어 호주머니에 집어넣는 것이 아닌가!!!!!

할머니 왈 "땅콩 더 먹을 텨???????"

그 뒤 그 학생은 땅콩이 정말 정말 싫어졌다.

제 얘기냐구요?
아닙니다.
어느 학생의 얘기입니다.
실은 퍼온 글입니다.

작년에 새소망교회에서 설교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쯤 권상훈 목사님께서 제게
양곰탕을 대접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 먹을 후에
뭐 싫어하는 음식이 있느냐고 해서
저는 땅콩, 아니 바로
이 내장으로 만든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렸을 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 별로 맛있게 먹지를 못했기 때문에
그 후로는 내장에 관계되는 음식을 꺼리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 내장탕을 먹어봤습니다.
곱창전골과 같은 거 말입니다.
그런데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꺼리는 이유는 어렸을 때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지영이 혜영이도 가리는 음식이 있습니다.
나중에 커서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양하지 않고 맛있게 먹어 줄줄 아는 그런 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 오징어를 씹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박혜영의 여행길이 순탄했으면 좋겠고
나무, 장지숙도 늘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사랑의 화살을 쏘신 지숙 자매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