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두 사람 다 눈이 참 예쁩니다.

물댄동산처럼 1999. 8. 31. 12:14
안녕하십니까?
선혜 자매님
선혜 언니를 교회에서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아마도 하늘나라에서는 잔치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왜냐구요?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양이 100마리 있었는데
한 마리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놔두고
그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찾고 찾았습니다. (아주 힘들게)
찾은 후에는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와 잔치를 벌였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에
양 한 마리의 값하고
잔치 비용하고 어느 것이 더 비싸겠습니까?
주인은 손해나는 일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주인은 자신이 원해서 이 일을 하였고,
기쁨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양의 주인은 양을 정말 사랑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잃어버린 양을 책방하지도 않았습니다.
성경에 도망간 양이라고 표현되지 않은 것을 보니
그 주인은 양을 잃어버린 것이 자신의 책임으로 여겼던 것 같습니다.
만일에 선혜 자매가 교회를 떠나게 되면
그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친구 때문이든지
신앙의 문제이든지
자신이 원했든지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 이유를 알고 처방을 내리지 못한 저의 책임입니다.
언니가 교회를 떠난 이유가 무엇이든지
그 책임은 목회자에게 있다고 봅니다.
선한 목자는 그 양을 찾아 나섭니다.
그 양이 생명을 잃기 전에 찾아야 합니다.
양은 혼자서 살수 없습니다.
맹수를 만날 수도 있고,
위험한 길에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찾게된다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혹시
옛날에 다니던 교회가 아니기 때문에 기쁘지 않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하나입니다.
이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옮긴다는 것
떠나가는 교회 입장에서는 잃은 것이고,
옮긴 교회에서는 얻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돈을 천원 가지고 있었는데
이쪽 주머니에서 다른 주머니로 옮겼다고 해서
돈을 잃거나 얻거나 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똑같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아니 당신은 왜 교회를 옮겼습니까?
목사님께서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겠습니까?"
"떠나온 교회의 목사님의 마음은 아프겠지만
옮겨온 교회의 목사님의 마음은 기쁠 것이 아닙니까?"

저는 교회를 옮기는 것을 반대합니다.
가능하면 교회를 옮기지 않고 신앙 생활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면 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교회를 옮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다니는 교회에 문제가 있을 경우
그 문제라고 하는 것은 교리적인 문제나 신앙적인 문제가 되겠지요.
종말론자들의 교회에서는 떠나야지요.
여호와의 증인이나, 통일교와 같은 이단 교회에서는 떠나야합니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지 않는 잘못된 교훈을 가르치는
그 교회의 목자가 소경이라면 둘다 구덩이에 빠지기 전에 나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적인 눈이 열려야 하겠습니다.
성경 말씀을 많이 읽고, 묵상하여야 하겠습니다.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행 17:11)
그리고 이사를 하여 교회와의 거리가 너무 멀거나 할 경우입니다.
또 교리적인 이유도 아니고,
거리적인 문제가 아닐 경우
지금 다니는 교회 보다 더 기쁜 마음으로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교회를 옮길 수도 있겠습니다.
억지로 교회를 다닌다면 자신의 신앙에 이로울 것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지만 교회는 하나입니다.
저는 선혜 자매가 우리 교회에서 친한 친구 2명이상 사귀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신앙에 도움이 될만한 친구와
자신이 신앙에 도움을 줄만한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언니가 우리 교회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할지 염려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청년부들이 얼마 없고,
청년회장이랑 인사를 시키려고 하는데
성사대 연습으로 인하여 쉽게 만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교회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선혜 자매님이
예배시간에 설교 말씀이 귀에 잘 안들어 온다고 하였는데
그것도 역시 제 책임입니다.
좀더 흥미있는 주제로
이야기 중심으로
재미있게 구성하고
현장감있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언제부터인가 설교가 성경공부식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라도 마음에 와 닿는 설교가 있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그래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교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설교가 재미있든지, 감동적이든지, 교훈적이든지,
무엇이든지 한가지이상 듣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마음의 밭이 좋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실입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설교)이라도
밭(청중)이 좋지 못하면 그 씨는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좌우에 날이 예리한 어떤 칼보다도 예리하여
마음과 영혼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설교자가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노력하여서
하나님의 말씀이 진정 하나님의 말씀처럼 선포되어지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재은이의 신앙이 날로 날로 성숙해져가고 있습니다.
선혜 자매님도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재은이가 옆에서 도와준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갑니다.
저도 선혜 자매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선혜 자매님도 기도할 것을 약속할 수 있지요.

그리고
선혜랑 언니랑
두 사람 다 눈이 참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