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시] 희망 그리고 하나

물댄동산처럼 2000. 4. 20. 15:53

이준행 목사

 

 
따뜻한 햇살이 꽃망울을 터트리더니
하늘의 푸르름은 연녹색 새순이 되어 나무 위에 걸렸다.
 
어린아이들의 재잘거림에 놀라 개구리가 올라오더니
학생들의 기지개가 제비를 불렀다.
 
청년의 발걸음에 지구가 회전하고,
할아버지의 주름사이로 웃음이 흐른다.
 
주님의 품안에 안겨 내일이 꿈을 꾸는데
내 손에서 둘이 하나되는 놀라움에 잠을 깬다.
 
흐르는 눈물이 주님의 손길을 느낀다.
십자가 종탑 위에 펼쳐진 하늘이 풋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