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독자에게 쓰는 글

물댄동산처럼 2000. 4. 27. 09:04
어제 몸이 춥고
머리도 아프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좀 났습니다.

지금 '너는 내것이라'는 다윗과 요나단의 복음성가가 들립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미한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그런데 때때로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고
또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기도 합니다.
순종한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다가올 텐데 말입니다.
어제는 호세아서 1장을 공부하였습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저 같았으면
여러 가지 이유를 대고 거절했을 텐데 말입니다.
순종의 용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을 위한
기도의 동지가 되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글은 안지 님이 보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귀하신 내주여...길 잃은 아이처럼 목놓아 웁니다.
엄마 잃은 기러기처럼 끼륵거리며 웁니다.
굶주린 암사자처럼 골짜기가 흔들리도록 웁니다.

아버지께서 부르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아버지께서 오라 하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아버지께서 인도해 주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캄캄한 밤 높은 산 위로 내 어찌 오를 수 있었으며, 울창한 나무 숲 헤치고 돌짝 구르는 계곡 지나 바위까지
어찌 오를 수 있으며, 송충이가 목을 타고 기어 오르는 우중충한 곳에 어찌 다닐 수 있으며,
온갖 벌레들이 몰려와 피를 빠는 험악한 곳에 어찌 올수 있으며, 거미가 줄을 쳐 이리저리 감기는 끈끈한 곳에
어찌 올라올 수 있었으리오.

사랑하는 아버지여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시기에, 얼마나 품고 싶고 가까이 두고 싶으셨기에 이처럼 은밀한 곳 깊고 깊은 골짜기로
날 오라고 부르셨는지.. 무슨 사연 들려주시고 무슨 말씀으로 사랑의 묘약을 주시려는지 궁금하지만
그러나 사랑하는 내주여
아무 말씀하지 마시고 이대로 가만히 계시옵소서.
아무 표현하지 마시고 이대로 가만히 계시옵소서.
아무 묘약도 주지 마시고 이대로 가만히 계시옵소서.
이대로 가만히 계시더라도 이 밤이 어쩔 줄 모르게 행복합니다.
짜릿하도록 황홀합니다.

이대로 가만히 가만히 계시더라도
당신 속에 있는 생명이 나에게 들어와 풍성해지고, 당신 속에 있는 사랑이 나에게 들어와 활활 타올라
진정할 수 없어 그저 울기만 합니다.

일곱 살 소년처럼 염치없이 울어 버립니다.
오늘 밤은 이대로 울기만 하다가 돌아가리이다.
그리고 내일 밤 다시 와서
목청이 터지도록 울다가 그래도 모자라면, 심장이 터지도록 울다가 돌아가리이다.
사랑하는 하나님, 내 귀하신 주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했더니 중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했더니.....'
정말 감동적인 글입니다.
과연 나는 그런 고백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밖에는 비가 옵니다.
아침마다 치루는 전쟁을 마치고
저는 짬을 내서 편지를 씁니다.
갑자기 바다가 가고 싶습니다.
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진 그런 바다 말입니다.
바람을 맞으며
연인들이 거니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겨울바다는 여름 바다보다 멋있는 것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우리에게 준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이지영과 최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