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예수님과 나뭇잎의 공통점 <단풍나무>

물댄동산처럼 2000. 12. 3. 01:15
준행이 칼럼

오늘의 말씀

    요한복음 6장 57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우리를 위한 주님의 사랑

 
나뭇잎은 여름 내내 열매를 위해 수고합니다.
나뭇잎이 없다면 탐스런 열매가 맺혀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열매만 소중히 여깁니다.
그렇다고 나뭇잎이 불평하는 소리도 없습니다.
 
주님은 주무시지도 않고 졸지도 않으면서 우리를 위해 수고하십니다.
만일에 주님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자신만 소중히 여깁니다.
그렇다고 우리 주님이 나를 알아 달라고 말씀하시는 일도 없으십니다.
 
나뭇잎은 열매가 떨어져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누가 가라고 떠밀지 않아도 땅에 떨어집니다.
땅에 떨어져 자신은 썩어갑니다.
소리 없이 내년에 피어날 꽃과 열매를 위하여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뭇잎에게서 그리고 예수님에게서 배울 것이 많습니다.
나뭇잎은 자신의 몸을 썩혀서 열매에게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예수님도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잘나서 열매를 맺은줄 압니다.
 



숭고한 향기

이준행     

                       나뭇잎에도 향기가 있다는 걸
                       나는 이제서야 알았다.
 
                       햇살은 나뭇잎을 따라
                       열매로 익어가고
 
                       열매가 떠나간 자리에선
                       그도 떠날 준비를 하였다
 
                       누가 가라고 떠민 것도 아닌데
                       다음에 맺혀질 열매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썩히는 나뭇잎
 
                       나뭇잎 썩는 냄새가
                       꽃향기보다 더 숭고하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통하여
 

 

제가 비룡 폭포에서 내려오다가 찍은 단풍나무 사진입니다.

 

 

사진 뒤편에 검은 부분이 물이고

그 물 사이로 밝은 부분이 동전입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그 동전을 던지면서 복을 빌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자신의 농구(?) 솜씨를 측정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복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며

우리에게 솜씨를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를 위해 죽으신 그분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요 19:30)
 
예수님의 생명이 내 안에서 일하게 해야합니다. 겸손이의 믿음.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