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을 기다림 (퍼온글)

눈부시게 아름다운 부활절 아침,
나는 꽃을 파는
나이든 숙녀가 의례 앉아 있는
작은 통로에 앉아 꽃을 팔고 있는 것을 보았다.
숙녀의 발치에는
장식용 꽃과 옷 술에 다는 꽃들이
신문지 위에 가득히 펼쳐져 있었다.
꽃 파는 나이든 숙녀가 미소를 짓자
주름이 얼굴에 가득히 나타났지만
그녀의 내면에서 솟아나는 기쁨이
숙녀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사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아가씨, 행복해 보이는군요."
"물론이에요."
숙녀가 대답했다.
"모든 것이 아름다운 걸요."
초라하게 옷을 입고 매우 나이가 들어 보이는 그녀에게
나는 다음과 같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무슨 이유라도 있나요?"
"내 나이가 되어보지 않아서 당신은 모를 거예요."
그녀의 대답이었다.
"이것이 성금요일의 의미와도 같아요.
예수님은 성금요일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어요.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일이었지요.
저에게 무슨 문제가 생길 때
저는 3일 후에 일어났던 일을 생각하곤 해요.
부활절 즉, 주님이 다시 살아나신 날을 말이에요.
어떤 일이 잘못되어 갈 때
저는 3일 동안 기다리는 법을 배웠어요.
3일 후 상황은 훨씬 좋아지거든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그러나 그녀의 말은
나에게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마다
커다란 위로가 되었다.
하나님으로 하여금
내 문제를 해결하실 시간을 드리자.
3일을 기다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