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안녕하십니까?
- 저는 자매님의 편지를 받은 이준행 목사입니다.
- 답답한 그 마음
- 충분히 이해합니다.
- 저도 그런 입장이라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 일단 자매님의 입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자매님의 가정은 철저한 기독교 집안이고, 형부는 목회자이십니다.
- 자매님도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가정은 행복합니다.
- 그런데 문제가 있군요.
- 사귀는 남자가 있는데,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 지금 새아버지와 어린 동생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 그 남자의 나이는 30세.
- 새아버지나 어머니가 남자 친구를 어렵게 한다구요?
- 그런데 새아버지가 위암으로 올해 초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 자매님이 남자 친구의 집으로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 어머니가 점쟁이의 말을 듣고,
- 남자 친구과 새아버지와 같이 살면 둘중에 하나가 죽는다고
- 나가 살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 자매님은 그런 말을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고요.
- 남자 친구의 어머니는 불교를 믿으시고, 외삼촌은 스님이 된다고 합니다.
- 남자 친구도 나가서 사는 것을 원하고,
- 자매님에게는 이제부터라도 교회를 다니겠다고 말합니다.
- 둘만 결혼해 사는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집안이 문제이군요.
- 지난번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 약속대로
- 다시 제 의견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 자매님에 대해서는 위에 적은 것 이외에 아는 것이 없습니다.
- 자매님의 이름도 모르겠고, 나이도 모릅니다.
- 다만 20대라는 것을 짐작할 뿐입니다.
- 성경에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고 합니다.
- 두 사람이 의견을 같이 하지 않고 어찌 동행할 수 있겠느냐고 합니다.
- 대부분의 목사님들이나 성도들은
- 믿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을 반대합니다.
- 그러나 기독교인들 남녀 비율을 따져보면
- 여자가 더 많습니다.
- 그 이유가 무엇이든
- 단순한 논리로 따져 보아,
- 기독교인은 기독교인과 만 결혼해야 한다면
- 노처녀들이 교회에는 더 많을 것입니다.
- 제가 아는 신설동 교회만 보더라도
- 노총각보다 노처녀들이 더 많습니다.
- 그렇다면, 일부다처제가 되지 않는 한
- 노처녀의 문제는 여전히 교회의 숙제로 남게 됩니다.
- 결혼은 신성한 것입니다.
- 남녀가 합하여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하나님이 세우신 법칙입니다.
- 때문에, 결혼을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 사실 결혼은 아무하고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하는 것입니다.
- 준비된 사람과 해야 하는 것입니다.
- 특히 자매들의 경우
- 결혼을 함으로써
- 한 남자에게 자신의 일생을 맡겨야 합니다.
- 자신만 맡기는 것이 아닙니다.
- 2세들까지도 맡기는 것입니다.
- 한 남자로 인하여 자신의 인생이 불행해 질 수도 있고,
- 행복해 질 수도 있습니다.
- 물론 그 행복은 서로 만들어 가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 그렇다고, 연습 삼아 결혼해보자고 할 수도 없습니다.
-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아픔과 상처가 남게 됩니다.
- 자매님은 남자 친구를 착하다고 좋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 다만 안타까운 것은 아직 교회를 다니지 않고 믿음이 없다는 것이지요.
- 그런데 남자 친구가 교회를 다니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 너무 반가운 말입니다.
- 남자 친구를 먼저 위로해 주시고,
-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 그 친구에게는 누구보다도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 예수님은 의원이십니다.
- 병든자를 치료해 주시는 분입니다.
- 예수님은 남자친구의 상한 심령을 치료해 주실 것입니다.
- 그 다음에 새아버지를 전도하십시오.
- 아버지만 전도할 수 있으면 어머니는 더 쉬워질 것입니다.
- 그러나 새아버지를 전도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 제가 아는 허 전도사의 이야기를 잠시 해 드릴까합니다.
- 허 전도사는 우연히 만난 자매에게 구애를 하였습니다.
-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 예수를 알지도 못하는 자매가
- 신학생의 구애를 받아들였습니다.
- 문제는 그의 부모님인데
- 반대가 무척 심하였습니다.
- 그러던 중 여자 친구의 아버지가 병환 중에 있었습니다.
- 허 전도사는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갔습니다.
- 그리고 병실에 들어섰는데
-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용기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 그래서 화장실로 갔습니다.
- 화장실 변기를 붙잡고 통성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 경비 아저씨가 달려왔습니다.(그 다음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허 전도사는 기도로 힘을 얻고
- 다시 병실로 갔습니다.
- 그리고는 무작정 아버님의 손을 잡고 기도를 했습니다.
- "하나님이 이 불쌍한 심령을 위로하여 주십시오.
- 지옥이 있는 줄도 모르고 세상에서 제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 기도를 하는데 아버님이 그대로 듣고 계시더라는 것입니다.
- 그리고는 '이제 끝났구나' 하고,
- 서울로 올라왔답니다.
- 몇 달 뒤에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 그런데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 아버지의 유언대로 집안이 다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물론 둘은 결혼을 하였습니다.
- 지금 천안에 살고 있습니다. 행복하게.
- 자매님!
- 힘을 내십시오.
-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 저는 믿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은 원칙적으로 반대합니다.
- 그 이유를 말씀 드린다면
-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예수 믿는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누구랑 결혼하든지 저하고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들을 우선 사랑하기 때문에 반대를 합니다.
- 믿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서 좋은 것보다는 어려운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 연애와 결혼은 다릅니다.
- 연애할 때는 자주 만나지 못합니다.
- 결혼을 하면 같이 살아야 합니다.
- 연애할 때는 다투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지만
- 결혼한 후에는 돌아갈 집이 없습니다.
- 연애할 때는 만날 때마다 신경을 쓰고
- 친절을 베풀고, 때로는 자신을 위장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결혼한 후에는 자신의 모든 모습이 다 드러납니다.
- 허물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 그러다 보니 자신의 이상향이 꿈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 연애할 때는 신비감으로 만납니다.
- 그러나 결혼한 후에는 신비감이 없습니다.
- 연애할 때는 꿈을 꾸지만 결혼을 하면 현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 결국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과 자신 사이에 다른 점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나님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 갓 태어난 아이가 뭘 알겠습니까?
- 그런데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릅니다.
- 동성과도 성격 차이가 많은데 이성은 두말할 것이 없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 가능성입니다.
- 가능성이 보인다면 반대하지 않습니다.
- 자매님이 사귄다는 그 남자에게 가능성이 있습니다.
-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믿음이 자매님에게 있습니다.
- 이것이 가능성입니다.
- 그 남자 친구는 상처가 많습니다.
- 부모가 이혼을 하였고,
- 새로운 가정에서 잘 적응하지도 못하였습니다.
-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자매님은 그 친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 그 남자 친구는 사람의 정이 그리울 것입니다.
- 사랑 받고 싶어할 것입니다.
-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질투를 많이 할 것입니다.
- 무엇인가 누구에게라도 의지하고 싶을 것입니다.
- 작은 일에도 소심하여 상처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 물론 반대적인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 도전적이고,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그러나 제가 보는 견해는
- 자매님의 평가대로 착할 것 같습니다.
- 혹시 그 남자 친구의 친구들을 아십니까?
- 어떤 친구를 사귀고 있는지 말입니다.
- 가족만 안다고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 그 친구들까지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남자 친구는 착한데
- 그가 사귀는 친구들이 그렇지 못하다면
-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 10중 8,9는 그 친구들과 다를 것이 없을 것입니다.
- 말이 좀 빗나갔습니다.
- 남자 친구는 예수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 가능성이지요.
- 이제 그 가능성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 만드십시오.
- 그리고 그 집안을 전도하는 것입니다.
- 그러면 자매님의 집안에서도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 자매님
- 용기를 내십시오.
- 진정 그 남자를 사랑한다면
- 그리고 그 남자를 믿는다면
- 뒤돌아보아서 후회할 것이 없다면
- 용기를 내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 주십시오.
- 기도하여 승리하십시오.
- 이 편지를 읽고
- 느낌을 적어
- 한번 더 제게 편지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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