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따사로운 날씨에는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자

물댄동산처럼 1999. 8. 13. 16:45
따사로운 날씨에는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떠는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와 관계가 좋지 못하다면 그것도 할 수 없겠지요.
친구들 중에는 동성친구도 있고, 이성 친구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성 친구에게는 관대하면서 동성 친구에게는 관대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청양에 살때는 동성 친구 밖에 없었습니다.
삽교로 이사를 오니 그 동네에는 여자들 밖에 없더군요.(초등학교 때)
청양에서는 전쟁놀이와 같은 과격(?)한 놀이를 많이 했는데
삽교에서는 반대였습니다.
그렇다고 고무줄 같은 것은 남자 체면에 할 수가 없더군요.
고등학교는 천안에서 다녔는데
여자 친구를 사귀기도 어렵고.....
그러챦아요, 집 주위에 또래의 여자가 있다고 해서 친구하자고 할 수도 없습니다.
나이가 뭐기에.
다행히도 교회에서 자매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학에 가서는 사정이 좀 달라졌습니다.
제 주위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았습니다.
과대표 투표를 하는데 자매들이 100%저를 밀어 주었습니다. V.^_^(승리의 브이)
학보사에도 동기 중, 한 명 빼고 다 자매들이었습니다.
부과대표도 여자, 회계도 여자였습니다. ^u^
저는 행복한 남자 - 남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니까. 전적으로 주관적인 생각임.
그러나 접근 해 오는 여자들을 모두 마다(?)했습니다.
제가 여자를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한 2년간 여자를 만나면 여자에 대하여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때 가서 한 명 애인을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대학 4년 내내 만들지 못하였습니다.
역시 여자에 대하여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왜 애인이 없었느냐면,
내가 좋다면 그쪽에서 싫다고 하고,
나를 좋다고 하는 사람은 내가 욕심에 차지 않고,
결국 중매결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아참 내가 뭔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에 관하여 쓰려고 했는데....
선혜가 삐졌다고요?
재은이가 차갑게 굴었다고요?
가끔씩 사람에게 거리감을 두는 경향이 있다고요?
그것에 대하여 미안하게 생각하니 참 다행이네요.
그 성격을 고쳐야 한다는 것도 본인의 생각이지요.
선영이에 대하여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니 역시 재은이는 회장님답습니다.
어떤 일에 있어서 그 일의 결과를 자신의 탓으로 여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화나는 일을 당해도 참는 다는 것이 사람으로서는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재은이는 자신을 돌아보고 있지 않습니까?
자신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마음씨입니다.
탈무드에도 반성하는 사람이 있는 땅은 거룩한 땅이라고 까지 하였습니다.

내가 먼저 용서하지 못하고,
내가 먼저 손내밀지 못하고,
내가 먼저 웃어주지 못하고,
정말 우리는 어찌된 사람들입니까?
예수님처럼 산다고 하면서도
그 말이 얼마나 위선적인 말이고
가식적인 말인지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라는 찬송을 우리 집사람은 못하겠답니다.
가식적인 말을 할 수가 없겠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합니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백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하나님 우리를 평탄한 길로만 인도하지 마시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로만 가게 하옵소서
정의와 진리가 되시는 주님이 우리의 길을 인도하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내가 먼저 희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친구를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계신 주님이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제 경배와 찬양 모임에 갔었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그런 기회를 갖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야고보서 4장을 묵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왜 싸웁니까?
우리의 마음에 욕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도리어, 주는 것이 얻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투지 맙시다.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 다툼이 어디로 좇아 나느뇨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 좇아 난 것이 아니냐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고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나니
너희가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 (약 4:1~3)

재은 자매가 잘못을 하지 않았더라도
먼저 손내밀어 주면
친구들이 재은이를 더 좋아할 것입니다.
내가 재은이를 좋아하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