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무거운 얘기

물댄동산처럼 2000. 3. 18. 12:10
이준행 목사의 글

무거운 얘기

남편은 밖에서 일을 하고
아내는 집에서 가정을 돌본다.
남편은 밖에서 일을 하고
아내는 집에서 가정을 돌본다.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어린이집에 가보면
늦게까지 어린이를 맡기는 부모가 많다.
우리도 그런 부부가 되었다.
어제 금실이가 놀러 오겠다고 했는데
집에서 맞아줄 사람이 없었다.
나는 교회로
집사람은 어린이집으로
그래서 금실이는 오지 못하였다.

아침이면 전쟁을 치른다.
아내는 밥을 준비하고
나는 아이들을 씻긴다.
점심도 혼자서 먹고 간다.
그냥 국물에 밥을 말아서 반찬 없이 먹기도 한다.
귀찮아서 그렇다.
어제는 조금 낮게 출근하는 내가
지영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전 같으면 집사람 몫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내 몫이 되었다.
나는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아내를 원한다.
그러나 최저 생계비도 안 되는 생활비로
- 뉴스에서 말하는 최저 생활비는 93만원이라고 한 것 같다.
생활하기가 어려운가 보다.
부모님께 손 벌리기가 죽기보다 싫은 사람이다.
나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나보다 더 어려운 목회자가 얼마나 많은가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씀씀이가 많아진다.
아내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지만
나는 그저 씁쓸할 뿐이다.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어린이집에 가보면
늦게까지 어린이를 맡기는 부모가 많다.
우리도 그런 부부가 되었다.
어제 금실이가 놀러 오겠다고 했는데
집에서 맞아줄 사람이 없었다.
나는 교회로
집사람은 어린이집으로
그래서 금실이는 오지 못하였다.

아침이면 전쟁을 치른다.
아내는 밥을 준비하고
나는 아이들을 씻긴다.
점심도 혼자서 먹고 간다.
그냥 국물에 밥을 말아서 반찬 없이 먹기도 한다.
귀찮아서 그렇다.
어제는 조금 낮게 출근하는 내가
지영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전 같으면 집사람 몫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내 몫이 되었다.
나는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아내를 원한다.
그러나 최저 생계비도 안 되는 생활비로
- 뉴스에서 말하는 최저 생활비는 93만원이라고 한 것 같다.
생활하기가 어려운가 보다.
부모님께 손 벌리기가 죽기보다 싫은 사람이다.
나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나보다 더 어려운 목회자가 얼마나 많은가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씀씀이가 많아진다.
아내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지만
나는 그저 씁쓸할 뿐이다.

 

아빠가 사준 껌이랑 엄마가 사준 빵을 놓고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혜영이는 어린이집에서 6일을 보냈다.
아이들이 다 가고
엄마가 일을 마치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 집에 갈 때면 울어버린다.
아마도 엄마도 없고
아이들이 다 가버리니 슬프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6일째 되는 날은 울지 않았단다.
길들여 지나보다.

지금은 토요일 나와 우리 가족이 모두 쉬는 날이다.
지영이와 혜영이는 성경책을 펴놓고
예배를 드린다.
둘이서 아빠 엄마 흉내를 내는 것이다.
너무 예쁘다.
하나님께서 저들을 키워주실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