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문제로 고민하는 형제에게
질문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형제님은 지금 사랑에 대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하는가? 집착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지요.
누구나 그런 고민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 입장이라도 고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형제님은 현명한 여자와 교제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슨말이냐? 나는 지금 이 여자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하고 반문하시겠지만 이에 대한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닐 때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선배를 사귀면서 떨어질 줄을 몰랐습니다.
너무 사귀는 티를 내니까 사람들이 싫어하더군요.
같이 학보사 일을 했는데 애인이 없는 저로서는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둘을 불행히도 결혼하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서로가 남자에 대한 이해, 여자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저는 제가 지도하는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한 사람만 사귀지 말아라.
보통 고등학교때까지 남녀가 서로 만날 기회가 없다가
대학에 가서 사귀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가 여자를 모르고, 여자도 남자의 세계를 모르는 가운데
한 남자만, 혹은 한 여자만 사귀면
여자는 남자를 이해하기 힘들고, 남자 역시 여자를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한 예로, 여자는 수다를 떨므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남자는 자신의 문제를 말하는 것을 자존심 상한다하여 말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므로 남자에게 무슨 문제를 얘기하면
남자는 이 문제를 나에게 얘기하는 것은 나를 믿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그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자는 단순히 수다를 떤 것뿐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남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의 세계가 있고,
여자가 이해 못하는 남자의 세계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자는 여자친구를 많이 사귀어라
여자도 남자 친구를 많이 사귀어라
하고 저는 학생들에게 충고를 합니다.
이희승 박사도 이런 충고를 하였습니다.
"너무 일찍도 말고, 너무 늦게도 시집가지 말아라. 너무 일찍 하면 감정이 이끌려 잘못된 판단이 되기 쉽고, 너무 늦으면 이성에 눈이 가리워 조건만 따지는 사람이 된다."
저는 그 적당한 나이를 23세로 봅니다.
그 전까지는 자유롭게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 후에 이성을 만나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났다고 해서 이성친구와 멀어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친구는 친구고 부부는 부부로 남아있어야 합니다.
만일에 남편의 혹은 아내의 이성친구를 용납하지 못한다면
그러고도 부부라고 할 수 있습니까?
부부는 서로 신뢰하는 사이, 서로에게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사이가 아닌가요?
이런 의미에서 형제님이 사귀는 그 여자를 현명하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제 형제님께 권면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본인도 한 여자에게만 연연해하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그 여자는 지금처럼 사랑하십시오.
대신 그녀를 자유롭게 해 주십시오.
사귀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의 자유를 제한하고 억압할 이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진정 사랑한다면 그녀를 믿으십시오.
그녀도 형제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상은 일시적인 일입니다.
잃어버린 자신의 시간을 찾겠다는 것입니다.
형제님이 그녀를 믿고 당당하게 선다면 다시 예전처럼
아니 예전보다 더욱 좋은 관계가 될 것입니다.
그녀가 떠나갈까 봐 전전긍긍해 하는 모습은 그녀도 원치 않을 것입니다.
겉으로 그녀를 믿어주는 척하지 마십시오.
진심으로 그녀를 믿어주십시오.
그녀도 형제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다만 형제님의 믿음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 믿음을 보여주십시오.
형제님이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과
또한 그녀를 존중하고
그녀의 사생활과 인격을 믿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럼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며
좋은 결과 기다리겠습니다.
이준행 목사였습니다.
: 저는 지금 한여자를 무척 사랑하고 있습니다.
: 이게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에 눈뜨면 그애부터 생각나고 밤에 자기전에도 그애 생각이 납니다.
: 어떻게 보면 집착일수 도 있습니다.
: 헤어지는 아픔을 또 겪기는 싫거든요.
: 예전에도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 6개월정도 사귀었는데 1년정도를 힘들어 했었죠.
: 또 그런 아픔을 겪기 싫어하는 제 욕심일까요.
: 지금 사랑하는 여자와는 사귄지 2년이 다되어 갑니다.
: 첨엔 그애도 저를 무척이나 사랑했어요.
: 항상 그애와 같이 지냈습니다.
: 요즘은 그애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 예전에는 헨드폰으로 항상 문자를 자주 주고 받고 했습니다.
: 일어나는 데로 밥먹은 후에도 뭘 하든지 연락을 자주 했습니다.
: 요즘은 연락을 잘 안합니다.
: 아직 헤어진것은 아니지만...
: 지금 저의 마음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저는 지금27세의 남성입니다.
: 나이가 있어선지 여자를 사귀어도 고민스럽게 됩니다.
: 전 이 여자애와 시작할때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난것은 아니지만 사귀면서 내심 그런 생각을 안해본것도 아닙니다.
: 지금은 주종관계처럼 항상 제가 매달리는 식이 되어버렸습니다.
: 여자의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 한번은 헤어질뻔한 위기도 있었습니다.
: 저는 울면서 그애한테 매달렸습니다.
: 지금은 다시 만나지만 처음 만났을때처럼 그렇지가 못합니다.
: 저는 너무 힘이 들어서 그애에게 물었습니다.
: 내가 싫어진거냐구 그애는 그게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 그럼 날 아직 사랑하냐구 그럼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 나말구 솔직히 다른사람을 생각하거나 다른사람이 너의 마음을 두드린적은 없냐구 그럼 추호도 그런적이 없다고 합니다.
: 그런대도 저의 마음은 너무 석연치 않습니다.
: 그애의 행동과 말이 전혀 맞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 그애는 지금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저랑 통화를 해도 성의없이 하는것처럼 느껴지고 피하는것 같아 전화하기도 솔직히 두려워집니다.
: 예전에는 보고싶다는 말도 많이했습니다.
: 요즘은 하지 않습니다.
: 제가 데이트 신청을 해도 하기 싫다고 합니다.
: 몇일전에 그애를 만났습니다.
: 그애 앞에서 다른 여자 친구의 전화를 다정하게 받았더니 아주 심하게 삐쳤습니다.
: 간신히 화를 풀었지만 아직도 그애는 그게 맘에 걸리나 봅니다.
: 여자의 마음은 정말 모르겠습니다.
: 헤어지자는 말이 나온뒤에 저는 그녀를 만났습니다.
: 그녀에게 매달렸지요...
: 그녀는 저에게 생각해보니깐 헤어질려구 해도 헤어질 마땅한 이유가 없다고 말하더군요. 그것이 그녀와 헤어지지 않은 이유입니다.
: 그녀는 저를 만나서 손해본것이 많다고 했습니다.
: 저로 인해서 친한 남자 친구들도 많이 잃었다고 하더군요.
: 그리고 저로 인해서 자기의 생활이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 자기는 지금 안놀면 언제 놀겠냐면서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노는대로 터치를 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 저는 힘없이 전부 허락했죠 그리고 노력하겠다고 잘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 헤어지면 힘든 사람은 저이니까요.
: 그래서 지금은 그녀가 뭘해도 터치를 하지못합니다.
: 그녀가 누구를 만나든 무엇을 하든...
: 제가 걱정이 되어서 쪼금 간섭아닌 간섭을 하려고 하면 그녀는 또 그런다면서 그러지 않기로 했잖어 하면서 저를 핀잔합니다.
: 그럼 저는 속으로만 삭히고 표현을 못합니다.
: 그녀가 화난 모습만 봐도 기분 안좋은 모습만 봐도 헤어지자고 할까봐 겁이 납니다.
: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제가 너무 집착하는걸까요.
: 저의 사랑하는 방식이 틀린걸까요.
: 저는 나름대로 그녀를 아끼려고 노력합니다.
: 그녀가 하고싶은것 다 해주고 그녀가 힘들때 옆에서 많이 힘도 되어주었습니다.
: 저는 그녀에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 이제와서 그녀와 헤어지면 너무도 힘이 들것같습니다.
: 저는 그녀에게 이런말도 했습니다.
: 나말고 다른 좋은 사람 생기면 그사람에게 가도 좋다고....
: 대신 나는 끝까지 기다린다고...
: 그 사람이 싫어지거나 그사람이 떠나면 언제든 나에게 다시 와도 좋다고....
: 저의 진심입니다.
: 이제 조금만 있으면 그녀와 멀리 떨어집니다.
: 몸이 멀어지면 맘도 멀어진다고 하는데..
: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그녀를 믿어야 할까요.
: 계속 이런 무미건조한 사이는 싫은데요....
: 그냥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볼까요..
: 그녀가 처음처럼 저에게 다가올 날이 있을까요...
: 정말 맘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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