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당신이 예수님을 믿었더라면 - '박하사탕'의 주인공에게 <종이접기하는 혜영이>

물댄동산처럼 2000. 8. 12. 16:49
오늘의 말씀

오늘의 말씀

    요한복음 10장 10절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것이라

 

당신이 예수님을 믿었더라면

영화 '박하사탕'의 주인공에게...
 
그대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대의 인생은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당신.
수님씨는 그대의 첫사랑이었지요?
그런데 그의 사랑을 왜 거절하였나요?
당신도 그를 사랑하지 않았습니까?
수님씨가 당신의 손이 착하게 생겼다고 했지요?
그런데 당신은 당신의 손을 착하게 보아줄 수 없었던 것이지요?
광주사태 때 여고생을 과실로 죽인 손
고문을 하는 악한 손
그런 손이기에 그녀 앞에 다가가지 못하였던 것이지요?
 
당신은 실패한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런데 당신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희생당한 것입니다.
나라에게 희생당하여 광주사태 때 다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당시 군인이 아니었으면 살인하는 일도, 총 맞는 일도 없었을 것인데
그 다리 부상으로 인하여 경찰 생활도 오래 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 생활이 당신에게 가져다준 것은 사람을 고문하게 하고
죄인을 포악하게 다루어야 하는 역할이었습니다.
 
당신은 사업에서도 희생당하였습니다.
증권 투자를 하였지만 재산을 다 날렸습니다.
사체를 얻어 썼지만 높은 이자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믿었던 친구가 동업하자며 사기를 쳤습니다.
 
결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여인과 결혼하여 행복하지 못하였습니다.
아내가 바람피우는 장면을 목격해야만 했습니다.
사업의 실패로 이혼을 당하였고 아내의 냉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당신은 꽃을 보며 좋아하던 순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이 더욱 아프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거절하는 당신이 이해가 가더군요.
만약 제가 사람을 죽였고
고문을 해야만 하는 입장에 서 있었다면
저 역시 사랑하는 사람 앞에 다가가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나를 먼저 용서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저도 물질의 손해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정말 난감한 일입니다.
당신처럼 망해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만약 당신처럼 철저하게 망했다면
어쩌면 저도 당신이 택한 길을 택했을지 모릅니다.
달려오는 열차 앞에서 '다시 시작할거야'했던 당신처럼요.
 
인생은 이처럼 고달픔의 연속입니다.
국가도 나를 지켜주지 못하고
사업도 항상 불안하며
친구라고 해서 믿을 수 없는 세상입니다.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저는 당신이 예수님을 알았었더라면 하고 안타까워하였습니다.
예수님 앞에서라면
그대의 잘못을 얼마든지 용서받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애초에 잘못된 결혼은 시작하지도 않았겠지요.
당신이 예수님을 알았더라면
사업에 실패하고 사람들에게 속아서 망한다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우리 하나님이 주셨을 것입니다.
 
당신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당신과 결혼한 그 사람
그 사람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을 전도하지 못하였으며
또 당신에게 신앙인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간통을 한 여자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당신은 욕을 하였겠지요?
하나님을 믿는 여자가
사업에 망한 남편을 문전박대하며
이혼을 하자고 하였을 때
당신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존경심이나
그를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멀리 달아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예수 믿는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는 것으로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당신의 죽음을 삼가 애도하는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그들의 영혼을 이끌어야 하는 목자로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고
당신을 죽음의 길에서 생명의 길로 이끌지 못한
전도하지 못한 저의 잘못입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할말이 없을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다시는 당신과 같은 사람이 이 땅위에 없었으면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삽시다.

 

인생은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어떻게 만들까요? 하나님과 함께 만들어야지요

 

저는 종이접기를 좋아합니다.
색종이를 접을 때 저는 이렇게 말하면서 접습니다.
"혜영이와 예수님이 만났어요"
 
제가 혼자서 뭘 만들려고 하면 잘 되지 않아요
그런데 엄마가 옆에서 도와주면
아주 멋있는 작품을 만들 게 되지요
여러분들도 하나님과 함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 보세요.
혼자서 만들려고 하지 말고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혜영이의 믿음.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