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자유는 느낌이고, 체험이다

물댄동산처럼 1999. 10. 25. 08:01
자유를 말하기 전에,
자유는 말로써 표현될 수 없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다시 말해 자유는 느끼는 것이지,
말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자유는 느낌이고, 체험이다.
자유를 잘 이해한다고 해서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다.
자유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진정 자유로울 수 있다.
자유에 대하여 박사 논문을 썼다고 해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언어에는 한계가 있다.
자유를 표현하기에는 우리들의 언어가 자유보다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자유가 뭔지도 알고,
그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자유는 말로 표현될 수 없다고 해서 자유를 표현하기를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나의 자유의사이다.
자유를 표현하고 싶을 때 자유를 표현하는 것,
비록 그것이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를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해서 자유를 포기하는 사람은 패배자이고,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마치 독립운동가만이 민족 해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자유는 자유를 원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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