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교회의 형편과 사정에 의하여

물댄동산처럼 1999. 9. 22. 14:41
수현 자매님 안녕하십니까?
그런데
제가 떠날 것이라는 말을 19일 주일에 처음 들으셨습니까?
언제나 그랬지요.
전도사님들은 얼마 있지 못하고 떠납니다.
그래서 제가 이곳에 오고
얼마 있으니까
한 자매님이 그러더군요.
전도사님은 제가 시집갈 때까지 계십시오.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떠나는 군요.
슬퍼요. ㅠ.ㅠ
저도 그러기를 원했지만
그 자매님이 시집을 늦게 가는 바람에 약속을 못 지켰습니다. ^.*)?
실은
제가 목사 안수를 일찍 받은 까닭이었습니다.
저는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올해가 내가 떠날 때라는 것을
그러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재은이도 그것을 짐작이나 한듯이
제게 계속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황 설명을 하였습니다.
우리 교회는 부목사를 둘만한 형편이 안 된다.
그래서 떠나야 한다.
아셨지요?
어떤 사람은 제가 신설동 교회를 저버리고 떠난다고 말하더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최 목사님이 저를 내쫓는다고 말하더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교회의 형편과 사정에 의하여
그리고 저의 사정에 의하여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있어서
떠나는 것입니다.
아시겠지요?
수현 자매님 학교는 1학년 담임이 3학년까지 바뀌지 않고 계속 맡습니까?
그렇지 않지요.
나가는 물이 있으면 들어오는 물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는 가운데 좋은 분도 만나 새로운 가르침을 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