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뽀뽀합시다. <개나리 앞에서 5개월된 지영이를 안고있는 엄마>

물댄동산처럼 2000. 4. 7. 10:32
뽀뽀합시다.

    뽀뽀합시다.

 
뽀뽀 해주려고 했는데.....
 
이 말은 지영이가 아빠를 지배하기 위한 가장 큰 무기입니다.
아빠는 이 말에 꼼짝 못합니다.
"아빠, 집에 들어올 때 아이스크림 사 가지고 들어오세요"
"안돼"
"뽀뽀 해주려고 했는데....."
 
"장난감 사주세요"
"안돼, 너 장난감 많이 있잖아"
"뽀뽀 해주려고 했는데....."
 
그 외에도 이 악당은 아빠가 뽀뽀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이 수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를 많이 합니다.
전적으로 자신을 위한 기도 말입니다. -.-;
하나님 앞에서 기도를 응답 받기 위해 우리는 어떤 방법을 사용하나요?
하나님이 좋아하는 거
그것이 뽀뽀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이것이 기도 응답을 받는 빠른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행 목사의 홈
예쁘다고 한 거야
 
혜영이는 지영이보다 더 말을 안 듣습니다.
그런데도 혜영이에게 더 정이 가는 것은
막내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보니 버릇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어제는(전에도 그런 일 많음)
혜영이가 풍선으로 엄마를 때렸습니다.
풍선으로 맞으면 아파 봐야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그러나 아빠는 정의의 사도 마냥
인상을 쓰고 혜영이를 향해 갑니다.
혜영이는 문제의 심각성을 빨리 깨닫습니다.
그리고는 변명을 합니다.
"예쁘다고 한 거야"
풍선으로 때리는 행동이 예쁘다고 하는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그래, 그럼 이리 와봐, 아빠도 예쁘다고 해줄께"
혜영이는 엄마 품에 숨습니다.
아빠가 인상을 풀고 혜영이를 부릅니다.
- 왜 인상을 썼느냐고요? 아, 말씀 드렸쟎습니까? 색시를 지키는 정의의 사도
그제서야 혜영이가 옵니다.
"예쁘다고 하는 것은 이렇게 하는 거야"
하면서 혜영이 볼에 뽀뽀를 합니다.
"예쁘다고는 이렇게 하는 거야?"
하면서 아빠의 볼에 혜영이가 뽀뽀를 합니다.
혜영이의 능청도 알아줘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사랑 표현을 하나요?
하나님은 아들을 주시기까지 그 사랑을 우리에게 부어주셨습니다.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