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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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 저희 교회로 어떤 집사님이 전화를 했습니다.
- 우리 교회에 나오고 싶은데
- 다음 달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 이유는 지금 다니는 교회에서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 그 문제라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그 교회 성도님께서 목사님 앞으로 유산을 남겼습니다.
- 그 유산의 금액이 자그마치 6억의 돈이었습니다.
- 아무도 모르게 목사님 통장으로 그 돈을 입금한 것입니다.
- 그런데 그 목사님.
- 그 돈을 모두 교회에 내놓았습니다.
- 그래서 전세로 있는 교회 건물을 구입했고,
- 그 돈이 3억입니다.
- 남은 돈으로는
- 고인의 이름으로 장학 재단을 설립하시겠다는 것입니다.
- 그런데 재정 집사님은 목사님께서 이 돈을 모두 내놓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 목사님의 퇴직금으로 6억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6천만원을
- 목사님의 퇴직금으로 적립해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 집사님이 다니는 교회는 개척교회로서 성도가 40여명 정도 출석합니다.
- 목사님께서 사례비를 받지 못할 때도 있을 만큼 어려운 교회입니다.
- 퇴직금은 생각도 못하는 그런 교회입니다.
- 그러니 당연하게 퇴직금으로
- 일부를 적립해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 그래야 목사님께서
- 나이도 많으신 데
- 노후 염려 없이 목회를 하실 수 있다고
- 집사님은 생각을 하였던 것입니다.
- 목사님은 그것도 반대를 하였습니다.
- 그래서 집사님은 성도들에게 이 사실을 얘기하였습니다.
- 성도들도 집사님과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 성도들과 함께 목사님을 설득하여
- 목사님이 결국 6천만원을 자신의 퇴직금으로 정립하는데 동의를 했습니다.
- 그래서 성결교 총회에 연락을 해서
- 6천만원을 총회에 내고,
- 그 돈으로 목사님 정년퇴임 후에는 연금을 받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 그러나 총회에는 그런 제도가 없었습니다.
- 국민연금에도 일시불로 내고 연금을 받는 제도가 없습니다.
- 집사님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 '뭐가 걱정이냐? 은행에 예치를 하면 되지'
- 하고 말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그런데 이 집사님은 생각하기를
- 이 돈을 은행에 예금했다가
- 목사님께서
- 교회가 어려울 때 그 돈을 다시 내놓으실까봐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 그래서 저는 보험을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 저도 듣기로는 생명보험회사에서
- 일시불로 돈을 맡기고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다고
- 들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이 집사님 좀 보십시오.
- 그래도 염려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 자기가 지금 다니는 교회를 떠나오면
- 누가 목사님을 챙겨 드리느냐는 것입니다.
- 자기가 수시로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 그래서 우리 교회에 그런 보험을 취급하는 사람이 있으면 소개 시켜 달라고 합니다.
- 사실 우리 교회 성도들 가운데는 보험을 하는 분이 없습니다.
- 그래서 알아봐 주겠다는 말만 했습니다.
- 저는 그 교회 목사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 저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 이만한 인품을 갖고 계신 분이기에
- 자신의 재산을 목사님께 유산으로 남긴 성도님이 계시고,
- 또 이런 목사님을 염려하는 훌륭한 집사님이 계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하나님은 분명히 이런 목사님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 설사 돈이 없어 고난을 당한다 하더라도 이 목사님은
- 하나님 앞에서 부자로 사실 분입니다.
- 저는 그분들 앞에 겸손히 고개를 숙입니다.
-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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