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남을 배려하는 마음 <가방 맨 혜영>

물댄동산처럼 2000. 5. 17. 14:58
경주에서 대구까지

    오늘의 말씀

    갈라디아서 6장 2절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남을 배려하는 마음

 
지난 1월 21일 중앙일보에 난 기사 중에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英 청각장애아 입학에 전교 수화 메아리 감동'
위와 같은 제목의 짧은 글이었습니다.
영국 북동부의 한 초등학교에
청각장애 학생이 입학하면서
학교 전체가 진정한 우정과 사랑의 배움터로 거듭나
감동을 주었다는 기사였습니다.
 
보청기를 통해 희미하게 소리를 듣는 조슈아 브라이언트(7)는
작년에 링컨셔의 클린턴파크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그의 부모는 선천적 장애인인 아들을 특수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일반학교에 입학시켰고,
부모의 의사를 받아들인 학교는
브라이언트를 위한 수화전담교사를 임용했습니다.
 
교실에는 늘 두 명의 교사가 동원됐습니다.
교단 한편에는 마리아 해리슨 교사가 서서
수업을 진행하는 담당교사의 말을 수화와 표정으로 전달하였습니다.
덕분에 브라이언트는 다른 학생들과 나란히 앉아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급우들은 브라이언트의 질문과 대답을 수화교사를 통해 주고받는 지루함을 참아주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여.
처음엔 인사조차 꺼리던 학생들이
브라이언트와의 의사소통을 자유자재로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수업시간마다 해리슨 교사의 손동작을 지켜본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수화를 익히게 된 것입니다.
현재는 이 학교 1백 90명의 학생 중 절반 이상이 수화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화교사 해리슨은
"어린 학생들이 브라이언트와 사귀기 위해
서로 앞장서 수화를 배운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학교는 또 브라이언트가 음악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여
수화 합창단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친절한 혜영이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독자의 한마디를 남기는 것도 좋은 배려입니다.
 
저도 주일학교 2부 순서에 수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우리 지영이가 밥을 먹다가 수화를 합니다.
자기가 만든 수화입니다.
"이거는 물을 달라는 말이야"
"이거는 ...."
우리 교회 안유미 전도사님은 수화를 대학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배웠습니다.
봉사 활동도 많이 다녔다고 합니다.
우리는 나를 위한 언어와
남을 위한 언어를 하나씩 갖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남을 베려하는 마음
남의 아픔을 아픔으로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마음
우리 사회를 조금이나마 아름답게 하는 마음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