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처럼

사랑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서정아 선생님과 지영이>

물댄동산처럼 2000. 5. 20. 09:29
오늘의 말씀

오늘의 말씀

고린도전 13장 13절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사랑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자매님께
 
힘든 실습 시간 속에서
믿음이 없는 영토에서
하나님은 자매님께 좋은 만남을 허락하셨고,
또 아직은 잘 모르지만
사랑이라는 감정까지도 허락하셨습니다.
저도 자매님이 신앙 안에서 만남을 갖게 된 것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제가 자매님을 사랑하기에
충고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시를 한편 들려 드리겠습니다.
 
그 누가 여러 나라의 언어로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가 될 것이요
울리는 꽹과리가 될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하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비밀을 드러낸다 하여도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다고 하여도
사랑이 없다면
의미 없는 하나의 허상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의 모든 것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주어도
그 몸을 희생하여 불사른다 하여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을 것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시기하지 않습니다.
자랑하지 않습니다.
교만하지 않습니다.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욕을 품지 않습니다.
성 내지 않습니다.
악한 것을 생각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않습니다.
다만 진리를 보고 기뻐하며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그러므로
가실 줄 모르는 것이 사랑입니다.
 
누구의 시 인줄 아시지요?
이번에는 달팽이의 사랑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숲 속에 달팽이 한 마리와 예쁜 방울꽃이 살았습니다.
달팽이는 세상에 방울꽃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지만
방울꽃은 그것을 몰랐습니다.
토란 잎사귀 뒤에 숨어서 방울꽃을 보다가
마주치는 눈길을 피해 얼른 숨어버리는 것이
달팽이의 관심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아침마다 큰 바위 두개를 넘어서 방울꽃 옆으로 와서
"저어, 이슬 한 방울만 마셔도 되나요?"
라고 하는 달팽이의 말이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비바람이 몹시 부는 밤에
방울꽃 곁의 바위 밑에서 잠 못 들던 것이,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
자기 몸이 마르도록 방울꽃 옆에서 있던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민들레 꽃씨라도 들을까봐 아무 말 못하는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숲에는 노란 날개를 가진 나비가 날아 왔습니다.
방울꽃은 나비의 노란 날개를 좋아했고
나비는 방울꽃의 하얀 꽃잎을 좋아했습니다..
달팽이에게 이슬을 주던 방울꽃이 나비에게 꿀을 주었을 때에도
달팽이는 방울꽃이 즐거워하는 것만으로 행복해 했습니다.
"다른 이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그를 자유롭게 해주는거야."
라고 민들레 꽃씨에게 말하면서,
까닭 모를 서글픔이 밀려드는 것 또한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방울꽃 꽃잎 하나가 짙은 아침 안개 속에 떨어졌을 때.
나비는 바람이 차가워진다며 노란 날개를 팔랑거리며 떠나갔습니다.
나비를 보내고 슬퍼하는 방울꽃을 보며
클로버 잎사귀 위를 구르는 달팽이의 작은 눈물이
사랑이라는 것을,
나비가 떠난 밤에
방울꽃 주위를 자지 않고 맴돌던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꽃잎이 다 떨어져 버리고
방울꽃은 이제 하나의 씨가 되어 땅위에 떨어져 버렸을 때,
흙을 곱게 덮어주며 달팽이가 말했습니다.
"이제 또 당신을 기다려도 되나요?"
씨앗이 된 방울꽃은 그때서야
달팽이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정아 선생님과 지영이. 둘이 서로 사랑한데요.
 
이제 제가 하고싶은 얘기를 하겠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십시오.
자매님이 진정으로 그 형제를 사랑한다면
그가 자매님의 사랑을 알게될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하겠지요.
'그가 나를 사랑한다. 나도 그를 사랑하지 않는가?'
만일에 그가 자매님을 좋아한다면
먼저 고백을 할 것입니다.
때로는 저녁식사에 초대를 하고,
때로는 다정한 눈빛을 보낼 것입니다.
그 때 자매님의 마음을 고백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자매님은 그 형제의 좋은 면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을 것입니다.
역시 사랑은 조건입니다.
그 형제에게 좋은 면이 없다면
그래도 사랑했을까요?
사랑은 자선사업이 아니지요.
예수님의 사랑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그런 아가페적인 사랑이라면 모르지만
결혼을 전제로 하는 사랑은 아무에게나 베풀어서는 안되지요.
결혼 후에 상대방의 나쁜 점이 보인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돌이키기엔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결혼하기 전에
혹은 사귀기 전에
그 사람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그 사람의 성실성을 보십시오.
약속을 잘 지키는가, 변명을 늘어놓지는 않는가,
거짓말은 하지 않는가, 맡겨진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하는가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 성실한 가를 보십시오.
두 번째,
그 사람 주위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보십시오.
그 사람의 친구들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는지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가족 관계는 어떤지도 알아야 합니다.
결혼은 1대 1의 만남이 아닙니다.
1대 10 혹은 10대 1의 만남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 사람의 주위 환경이 중요합니다.
주위에서 그 사람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십시오.
 
어떤 여인은 한 남자를 좋아했습니다.
그 남자는 유능했고
부자였습니다.
그 남자가 청혼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청혼을 해왔는데
여자는
그 청혼을 거절하고 말았습니다.
왜 그랬느냐고요?
그 남자가 꽃을 들고 여자에게 오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여자가 보고 있다는 생각을 못한 남자
거지여인이 도와달라는 애원을 뿌리쳤던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당신을 기대합니다."
그 남자는 평생 결혼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자선 사업가가 되어서
영국 여왕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그런 남자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자매님이
어떤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단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단점까지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결혼 전에 찾아온 예비 부부에게
궁합을 봐 줍니다.
생년월일로 보는 궁합이 아니라
심리 테스트를 통해 그들의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충고를 하는 것입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환경가운데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견대립이 있을 수 있으며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이 심리 테스트를 통하여
상대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 사람이 의견 대립을 하지 않고,
설사 의견대립이 있다 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심리테스트를 해 보면
얼마나 남자와 여자가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공통점이 있는 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 제가 물어보는 것 중 하나가
상대방의 단점을 찾아보라는 것입니다.
단점을 찾지 못하면
결혼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왜냐면 단점을 찾지 못했다는 말은
아직도 상대를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완벽하지 않다고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고치려고 한다면 서로 피곤해 집니다.
다만 그가 변화되기를 기도하면서
먼저 솔선수범하여 모범을 보이는 것이 더 좋습니다.
권면을 할 때에도 따뜻한 말로 상대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말해야 합니다.
집사람이 늦게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해보라고 했습니다.
우리 집사람이 술을 먹거나 담배를 필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그렇게 해 봤을 뿐인데
집사람은 그것을 내내 기분 나빠했습니다.
상대방의 인격을 배려해서 말해야 합니다.
저도 같은 얘기를 여러 번 들으면 화가 납니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해도
가장 가까운 부부사이는 관대하지 못한가 봅니다.
그것은 더 많이 사랑받고 싶고
더 많이 인정받고 싶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얘기를 정리하겠습니다.
사랑의 마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그 사랑이 진짜인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나중에 후회할 만남은 갖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저는 자매님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남자가 좋은 남자로
주위에서도 평가를 받는 성실한 사람이기를 빕니다.
그리고 단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매님이 수용할 만한 것 이상의 단점이 없는 그런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결혼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한쪽 눈을 감고 사셔야 할 것입니다.